여행/해외여행

2016년11월 보라카이 3박4일 / 헤난리젠시

지오아빠 2022. 5. 5. 02:01
반응형

5일 아침 7시55분 비행기를 타기위해 전날부터 공항에서 노숙...결과는 5시간 지연이다...ㅋㅋㅋ

여행때마다 느끼는건데 깔끔하게 비행기 타는 상황이 별로 없는것 같다ㅠㅠ

5시간 늦었지만 8,000원짜리 식사권 딸랑 쥐어주며 '미안한건 모르겠고 아무튼 기다려라' 하는 세부퍼시픽의 당당함에

한번 더 뒷못을 잡고... 할수없이 수긍하고 밥 먹고 면세점 쇼핑을 시작했다.

신나게 가방도 사고 화장품도 사고 먹을걸 먹어도 2시간도 안지나있는 마법을 경험하고서야 겨우 비행기에 타게 되었다.

기내식도 필요없다던 그분은 10달러 짜리 기내식을 꾸역꾸역 시켜서 맛이 없다며 투덜거리며 치킨 바베큐 라이스를 작살내셨다.
도착하면 주구장창 먹게될 산미구엘을 요청했지만 그딴거 없다며 쿠키나 먹으라고 던져주신 세부퍼시픽 미니초코칩 쿠키..(생각외로 맛있다!!)
예정보다 5시간 늦게 깔리보 공항에 도착했을때 우리들은 이미 폐인...기름진 머리와 수염 ㅠㅠ

이후 깔리보공항에서 보라카이까지 차로 1시간40분 배로 20분 다시 트라이시클로 20분 험난한 여정을 거쳐

우리 숙소인 헤난리젠시에 도착했다.

영어에 장애가 있지만 Ok~ I got it~ YES~ 를 섞어가며 체크인하고 바로 뻗을것같은 몸을 이끌고...

그래도 보라카이 왔으니 첫날 비치는 봐야지 하고 나왔으나...

'어두운데 비치는 개뿔 밥이나 먹자'라고 합리적 선택후 랍스터, 새우, 치킨, 망고쥬스, 코코넛, 산미구엘 시켜서 폭풍흡입!!

"우와 랍스타가 300페소밖에 안해??" 라며 흥분도 잠시...100그램당 300페소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주문하면서 알게된다..ㅠㅠ

 

그 많던 음식이 이렇게 되기까지는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우리가 먹은곳은 파라이소 바앤그릴인데(비치따라 디몰쪽으로 가다보면 업타운이라고 써진곳 근처에 있음)

여기에서는 매일밤 밴드노래후 불쇼가 진행된다.

밴드사진은 안찍어서 없다. 노래를 못부르기 때문에 안찍었다. 다 못하는건 아니고 한명이 정말 민망할 정도로 못한다-_-;

(필은 가장 충만하다...)

노래가 끝나면 불쇼를 한다. 불쇼는 나름 볼만한데 오래보면 질린다. 체험 삶의현장을 보는듯한 기분이다.

불쇼는 꽤 늦게까지 하는데 마지막에는 팁박스를 들고 돌아다니니 팁줄생각이 없으면 끝나기전에 나오는편이 좋다.

 

 

                                                 

둘째날은 조식과 함께 시작이다.

확연히 차이나는 메뉴는 우리둘의 취향을 대변해주는것 같다.

사진을 대충 찍어서 그렇지만 헤난리젠시의 조식은 꽤 맛있었다.

아침을 먹고 호핑이 시작되기 전에 화이트비치에 나가보았다.

화이트비치는 정말 이쁘다

호핑을 하러 드보라에 가기전 점심을 먹기위에 기습적으로 들린 디몰내에 있는 올레라는 음식점

추천메뉴인 씨푸드 어쩌고를 시켰다.

사진은 없다. 맛이 없기 때문에 사진도 없는거다.

메뉴사진을 봤을때는 분명 빨간밥이었는데 오징어 먹물에 비벼 검은밥이 나왔다.

맛도 별로고 비주얼도 별로여서 산미구엘만 벌컥벌컥 마시다 나왔다.

 

원래는 어제 오후에 와서 요렇게 일정을 상의했어야 했는데 세부퍼시픽의 5시간 지연으로

오늘에서야 세부일정을 다시한번 픽스한다.

(크게 바뀐건 없고 원래 이렇게 정하긴 했었지만..어제 왔으면 적어도 올레가서 오징어먹물밥은 안먹었을텐데...)

 

 

호핑을 나갔다.

호핑에 대해 얘기하자면 한도끝도 없다.

너무 좋은사람들을 만나서 정말 재밌게 놀았다.

 

나가기전 그나마 멀쩡한 모습으로 스냅사진도 찍고
미친듯이 춤도 추고
또추고(아아...레이)
또 추고(아아...조날)
물속에서 사진도 찍고
다이빙도 하고
테디는 이날 많이 힘들었다.
이런건 매우 부끄럽다...ㅠㅠ
더 얘기하면 정말 끝도 없으니 이쯤에서 호핑얘기 끝! 드보라호핑 짱!!

호핑 끝나고 바로 마사지를 받았다.

마사지 받고 영혼까지 털리는 나른함에 비상식량이었던 컵라면을 폭풍 흡입하고...

'1시간만 자고 일어나서 디몰의 밤거리를 즐겨야지'하고 다짐했지만 그대로 뻗어버렸다...

 

 

셋째날도 오전에는 화이트비치를 실컷 즐겼다.

오후에는 파라세일링이 예정되어 있었다.

파라세일링전 간단하게 주의사항 작성하는곳에서 직원이 임신했으면 탈생각은 꿈도꾸지 말란다.

5주밖에 안됐다고 빠득빠득 우겼으나 절대 안된다고 한다.

와이프가 우기다가 지는모습을 보는건 오랫만...아니 처음인것 같다.

결국 혼자타기로 한다.

혼자타는 파라세일링은 외롭다
아니다 혼자타도 신난다 ㅋㅋㅋㅋㅋㅋ
제법 높이 올라간다. 솔직히 이때쯤 드는 생각은 이제 그만 내려주지...라는 생각이 든다.

 

3일째 저녁은 게리스그릴에서 먹었다.

다들 먹는메뉴가 비슷비슷하다. 급하게 시키다 보니 통어징어 어쩌고를 빼먹었다.

깡꽁을 시켰더니 노깡꽁이라고 해서 다시한번 물어보니 sold out이란다..

세상에...한국으로 치면 미나리가 매진인거다...

 

 

                                                 

밥을먹고 어메이징쇼를 보러갔다. 트렌스젠더쇼란다.

트렌스젠더쇼는 푸켓에서 많이 봐서 푸켓과 뭐가 다를까 하고 보러 간것이었는데...

 

푸켓 아프로디테쇼

 

푸켓 아프로디테쇼

푸켓과 똑같다!!..레파토리도 똑같고 어떤거는 노래와 안무까지 똑같다;;

솔직히 트렌스젠더는 푸켓형아들이 더 이쁜것 같고...약간 푸켓쇼의 마이너 버전인 느낌이다.

그래도 한번도 본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볼만하다.

 

마지막날이 아쉬워 테라스에서 분위기잡고 드보라에서 챙겨온 바나나칩을 안주삼아 산미구엘을 마셨다.

넷째날 아침이다.

헤난을 이용하면 비치도 가깝고 요기있는 선베드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좋다.
마지막날이라고 이런 설정샷도 찍어봤다

 

방으로 가는길에 항상 반겨주던 이름모를 고기

항상 우리 발을 바라보고 있어서 see발피쉬라고 이름을 붙였다.

see발피쉬에게 내년에 꼭 다시오겠다 약속하고 체크아웃을 했다

.

 

체크아웃후 드보라에 짐을 맡기고 스모크에가서 현지식을 먹었다.

갈릭라이스와 깡꽁(빠지지 않는다), 볼란로(?) 그리고 스파이시어쩌고포크를 시켰다.

잠시후 매운연기가 올라오고 가게안의 모든 손님이 기침을 했다.

도대체 무슨음식에서 이딴 연기가 나냐고 물었더니 점원이 우리음식이라고 코를 막고 갖다줬다.

괜시리 숙연해져서 조용히 하고 먹었다. 연기가 많이 나서 걱정했지만 정말 맛있게 먹었다.

 

 

 

 

 

점심을 먹고 아일랜드 투어후 마사지를 받고 여행은 끝이 났다.

(동남아 여행은 마사지로 시작해서 마사지로 끝난다는게 학계의 정설)

고운모래의 화이트 비치와 열정적이었던 호핑, 좋은사람들과 맛있는 음식, 무엇하나 빠질것 없이 완벽하고 풍요로웠던 여행이었다~

 

 

반응형